제도적 무의식에 관한 소론


#1 잉글랜드 로러덤에서 발생한 사건 (온세상) 

-사회발달의 각 단계에서 보이는 비동시성, 이른바 선직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시차가 빚어낸 충격적 결과중의 하나는 여성에 대한 폭력의 급증이다. 이 폭력은 무작위로 상대를 고를 뿐 아니라 체계적으로 자행되며, 일정 유형을 띠면서 그 사회의 특정맥락을 선명하게 반영하낟. 

-파키스탄 출신 무슬림 청소년의 '정치적 무의식'과 직면한다. 이드의 폭력은 단지 충동에서 비롯된 혼란이 아닌 정확히 이데올로기적 틀을 지닌다. 자신이 사회로부터 소외되었다고 느낀 청소년 집단은 지배집단의 하층계급 출신 소녀들을 상대로 복수를 감행했다. 그러므로 종교와 문화에세도 여성을 겨냥한 잔인한 폭력의 특징이 있으리라는 의혹은 지극히 합리적인 문제제기다. 


#2 인도에서 자행된 집단강간 사건(경향신문) 


#3 멕시코 시우다드 후아레스 여성 연쇄 살인사건

-독립 근로여성이라는 새로운 계급에 마초가 보인 전형적인 반응 

-산업화와 현대화의 결과인 급속한 사회변화는 발전을 위협으로 느끼는 남성의 잔인한 반응을 야기했다. 이 모든 경우에서 결정적 특징은 폭력이라는 범죄행위가 결코 거친 에너지의 즉흥적 발산이 아니라 학습되고, 외부에서 유입되고, 하나의 의례로 굳어진 것, 요컨대 사회 공동체의 집단적-상징적 실체의 일부라는 것이었다. 대중의 '순진한' 시선이 짐짓 외면한 것은 폭력의 잔인함 자체가 아니라 이 범죄에 내재된 '문화적'이고 의례로 굳어진, 상징적 풍습이었다. '


#4 카톨릭 신부들의 소아성애 (카톨릭뉴스 지금여기)

-소아성애는 개인의 '사적' 무의식 차원이 아니라 제도 자체의 '무의식' 차원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카톨릭 제도가 리비도에 젖은 병적인 현실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카톨릭 제도 자체의 보존을 위해 소아성애가 필요했다. 소아성애성향이 없는 신부도 오랜 세월 성직자 생활을 하면 소아성애 행위에 연루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제도의 바탕에 린 논리가 신부를 소아성애에 빠지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다. 제도의 무의식은 교회라는 공공기관이 지닌 음란한 이면의 존재를 한사코 부정하고 은폐하려고 한다. 


*참고도서
새로운 계급투쟁, 슬라보예 지젝, 자음과 모음, 2016 



빛보다빠르게미래로달아나라 -이상,삼차각설계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