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투스트라, 보다 높은 인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보다 높은 인간 303p-314p> 


#3 

"인간을 내가 사랑할 수 있느 것은 인간이 하나의 과정이며 하나의 몰락이라는 점이다." 

"그대들이 절망하고 있는 것에는 존경할 만한 것이 많다. 왜냐하면 그대들은 

고분고분 순종한느 법과 함께 여러 가지 작은 잔꾀를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복족하기 보다는 절망하라! 그리고 진실로 보다 높은 인간들이여, 그대들이 오늘날 

어떻게 사는가를 모르기 때문에 나는 그대들을 사랑한다. 그대들이야 말로 가장 훌륭한 삶을 산다." 


#4 

"그대들은 용기가 있는가? 오, 형제들이여! 그대들은 용감한가?독수리의 용기를 가지고 있는가? 

 용감한 자란 공포를 알면서도 그 공포를 정복하는 자다. 심연을 보고도 뒷걸음질치지 않는 자다.

 독수리의 눈으로 심연을 바라보는 자, 독수리의 발톰으로 심연을 움켜쥐는 자야말로 정말 용기 있는 자다." 


#5 

"모든 말이 누구의 입에나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미묘하고 심원한 것이다. 양의 발톱으로는 그것을 움켜쥘 수 없다." 


#6 

"나는 그대들의 행로가 더욱더 험악해지기를 바란다. 그렇게 되어야만, 그렇게 되어야만 

인간은 번갯불이 그들을 후려치고 그들을 때려부술 정도로 높은 곳까지 자라날 수 있다. 

나의 마음과 동경은 예사롭지 않은 것, 오래된 것, 먼것에 있다. 내가 보기에 그대들은 아직도 

괴로움이 부족한 사람들이다. 그대들은 자신에 댛서만 괴로워하고 있을 뿐 인간에 대해서는 괴로워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7 

"나는 이들 오늘날의 인간에 대해서 빛이 되기를 원치 않는다. 

빛이라고 불리고 싶지도 않다. 나는 '이들'을 눈멀게 하고 싶다. 

나의 지혜의 번개여! 그들의 눈을 후벼 파내라! 


#8 

그대들의 능력 이상의 것을 바라지 마라. 능력 이상의 것을 바라는 자 주위에는 사악한 속임수가 떠돌게 마련이다.

오늘날 나에게 정직보다 소중하고 쉬한 것은 없다." 


#10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를 원한다면, 자신의 발로 올라가라! 남의 힘으로 올라가서는 안되고, 

남의 등에 타지도 말고 남의 머리에도 올라타지 마라. 그런데로 그대는 말을 타고 가려 하는가? 

그렇게 하면 그대의 목표를 향해 빨리 올라갈 수 있는가? 좋다, 나의 친구여! 그대의 약한 다리도 그대와 함께 

말을 타고 있는 것이다. 그대는 목적이에 도달하면 말에서 뛰어내리리라. 그대, 보다 높은 사람이여! 바로 그 때 

높은 곳에서 그대의 다리는 걸려 넘어질 것이다. 


#11 

"그대들의 이웃은 도대체 누구인가? 그대들이 이웃을 위해서 행동한 적은 있겠지만 '이웃을 위해서' 잉태한 일은 없다. 

그대, 창조하는 사람들여! 이 '위해서'를 잊어버려라. 그대들의 덕은 '위해서'라든가 '때문에'라든가 '이유로' 등과 

무관하기를 바란다. 그대들은 거짓투성이인 쓸모없는 말에 대해서는 귀를 막아 버려야 한다. 

이 '이웃을 위해서'는 소인대들의 덕일 뿐이다. … 그대들의 일, 그대들의 의지야말로 그대들에게 가장 가까운 '이웃'이다. " 


#14 

그대, 보다 높은 인간들이여! 그대들이 도약에 실패한 호랑이처럼 수줍고 부끄럽고 어색해져 남몰래 옆길로 도망치는 것을 

나는 자주 보았다. 그대들은 주사위를 잘못 던졌던 것이다. 그대, 도박자들여! 그런 실패가 대체 어떻다는 말인가? 그대들은 

도박하는 자와 비웃자 자로서의 태도를 배우지 않았다. 우리는 언제나 하나의 거대한 도박과 비웃음의 책상에 붙어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그대들이 큰일을 하다가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그대들 자신이 실패한 것인가? 또 그대들 자신이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인간이 

실패했다는 것인가? 인간이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좋다! 자!" 


#15 

보다 높은 종에 속하면 속할 수록 성공률이 낮은 법이다. 그대들, 보다 높은 사람들이여! 그대들이 모두 완성된 자는 아니지 않은가? 

용기를 일지 마라! 그런 것이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가능한 일이 얼마나 많은가! 그대들은 자신에게 비웃음을 던지는 법을 배워라. 

그대들이 불충분하게 만들어졌거나 절반만 만들어진 부족한 인간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대들, 반쯤 부서진 인간들이여! 그대들 안에서 인간의 미래가 몸부림치고 있지 않은가?"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먼 것, 가장 깊은 것, 별처럼 높은 것, 거대한 힘들은 그대들의 항하리 속에서 서로 부딪히며 

거품을 일으키고 있지 않은가? 수많은 항아리가 깨지는 일은 당연하다. 인간으로서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하듯 그대 자신들을 

비웃은 법을 배워라! 그대, 보다 높은 인간들이여! 가느한 일들이 아직도 얼마나 많은가! 

그리고 진실로 얼마나 많은 일들이 벌써 훌륭하게 이루어져 있는가! 이 대지는 작으면서도 훌륭하고 완전한 것, 제대로 된 것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가! 그대들 주위에 작지만 훌륭하고 완전한 것들을 아주 많이 놓아 두도록 하라! 

황금빛으로 무르익은 모습은 마음의 병을 치료해준다. 완전한 것들은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우리를 위로한다. 


#17 

훌륭한 일들은 모두 우회해서 목적지를 향해 접근해 온다. 그것은 고양이 처럼 등을 구분린 채 

가까워지는 행복을 바라보며 목청을 돋운다. 모든 훌륭한 것들은 웃게 마련이다. 사람이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지 

어떤지는 그 걸음걸이를 보면 알 수 있다. 나의 걸음걸이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리고 목저거지가 가까워지면 춤을 춘다. 

나는 동상이 되지는 않았다. 나는 또 기둥처럼 단단하게, 돌처럼 둥글게 서 있지는 않다. 나는 질주를 즐긴다. 

지상에 늪과 함께 깊은 슬픔의 수렁이 있다 하더라도 가벼운 다리를 가진자는 진흙탕을 뛰어넘어 

얼음판 위에서 춤추는 것 처럼 가볍게 춤춘다. 형제들이여! 그대들의 가슴을 높여라, 높이, 더 높이! 

그리고 그대들의 다리도 잊어버리지 마라, 춤 잘 추는 자들이여! 그대들의 다리고 들어올려라. 더 좋은 방법은 거꾸로 

서는 것이다! 


#19 

"불행한 나머지 바보가 되는 것 보다는 행복한 나머지 바보가 되는 것이 차라리 낫다. 절뚝거리며 걷는 것보다는 

잘 추지는 못하지만 춤추는 편이 차라리 낫다. … 그대들은 그대들의 다리로 춤추는 것을 배우도록 하라. 

슬픔의 피리를 이제 그만 불고, 천한 자들처럼 슬픔에 젖는 일을 떨쳐버려라! 오, 오늘날 천한 자들의 어릿광대는 얼마나 

슬프게 보이는지 모른다. 그러나 오늘날은 천한자들의 시대인 것이다. 


#20 

"쓸데없는 잡념투성이 머리, 시들어 버린 잎과 잡초들에게 적의를 품는 억세고 자유롭고 좋은 정신을 찬미하라. 

그것은 늪고 슬픔의 수렁 위에서도 푸른 잔디 위에서 춤추는 것처럼 춤춘다. 말라빠진 개들과 잘못 된 음산한 족속을 

증오하는 이 정신, 온갖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에 깃든 이 정신을 찬미하라. 그것은 비관론자와 궤양 환자들의 짓무른 눈 속에 

먼지를 불어넣는 웃음의 폭풍이다. 그대, 보다 높은 사람이여! 그대들에게 가장 나쁜 것은 그대들 모두가 춤추는 것을 

배우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대들은 마땅히 배웠어야 했는데도 그대 자신을 뛰어넘어 춤추는 것을 배우지 않았다. 

그대들의 불충분한 미완성품이라 해도 그것은 아무 상관이 없다. 

얼마나 많은 일이 아직도 가능한지 모른다. 그러니 그대들 자신을 뛰어넘어 웃는 방법을 배워라! 그대들의 가슴을 높이 들어라! 

높이, 더 높이! 춤 잘 추는 자여, 잘 웃는 것도 잊지 말도록 하라! 

비웃는 자의 왕관, 장미꽃으로 장식된 왕관. 형제들이여, 나는 이 왕관을 그대들에게 던져주리라. 나는 웃음을 신성이라고 선언했다. 

그대, 보다 높은 사람들이여! 웃는 것은 꼭 배워라!"  





빛보다빠르게미래로달아나라 -이상,삼차각설계도 중에서